[앵커]<br />충남 천안에서 80대 할머니가 또래 여성을 뒤쫓아가 길에서 망치를 휘두르는, 엽기적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.<br /><br />노인정 출입을 놓고 빚어진 사소한 갈등이 사건의 발단이 됐습니다.<br /><br />이문석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모자를 쓴 여자가 양산을 쓴 할머니를 바짝 따라갑니다.<br /><br />손에 쥔 주머니 속에는 40cm 길이 망치가 들어있었습니다.<br /><br />화면 속 여자는 백여 미터를 몰래 뒤에서 쫓아와 이곳에서 갑자기 둔기를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.<br /><br />피해자는 둔기에 맞아서 머리 6곳이 찢어지는 등 20일 가까이 입원 치료를 받았습니다.<br /><br />[피해자 : 무섭고 말고요. 어떻게 할 수가 없었어요. 막 사람 살려달라고 소리를 치니까 여기서 누가 나와서…]<br /><br />가해자는 같은 노인정에 다녔던 또래 할머니였습니다.<br /><br />다른 할머니들과 갈등이 잦자, 노인회장인 피해자가 노인정 출입을 삼가라고 한 것이 사건의 발단이었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은 가해자 나이가 많은 데다 지병이 있어서 구속영장은 신청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비슷한 시기 인천 강화에서는 70대 할아버지가 배가 나왔다고 놀린 또래 노인을 살해하는 일이 있었습니다.<br /><br />앞서 경북 상주에서 발생한 살충제 음료수 사건이나 충남 부여 농약 두유 사건도 모두 노인 간 사소한 갈등이 빚은 참극이었습니다.<br /><br />[김승준 / 건양대학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: (노인이라는) 소외계층으로 들어가게 됐을 때 그분들이 느낄 수 있는 상실감은 사실 더 클 수 있을 것 같고 그런 것들이 좀 범죄에 취약한 요소들이 될 수 있지 않을까…]<br /><br />경찰은 가해자인 이 모 할머니를 상해 혐의로 입건하고 검찰로 사건을 넘길 계획입니다.<br /><br />YTN 이문석[mslee2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15_201709261821200191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